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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아카데미 상 휩쓴 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감독 "중국은 거짓말이 널린 곳" 비판

by 이슈닷컴. 2021. 4. 26.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노매드랜드>로 감독상 등 3개상을 휩쓴 중국 출신 감독 '클로이 자오' 관련 기사물이 중국 SNS 웨이보에서 대거 삭제되었습니다.

26일 오전 웨이보에는 클로이 자오 감독의 수상소감 장면을 포함한 게시물이 여러건 올라왔지만, 불과 한 두시간안에 이 모든 글들이 사라졌습니다.

SNS뿐만 아니라 중국 포털 뉴스를 검색해도 <노매드랜드>의 아카데미상 관련 소식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고, 각종 인기 검색어 순위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에도 클로이 자오 감독의 미국감독조합상에서의 수상 내역만 언급되어 있는데요.

우리나라 배우 윤여정의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것과는 매우 다른 반응이죠?

이는 클로이 자오 감독의 과거 중국 체제 비판 발언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월 28일에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의 수상때만 해도 중국 웨이보에서는 해시태그 조회수가 3억 5000만건에 이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그녀는 '중국의 자랑'이라는 찬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과거 2013년 자오 감독의 한 인터뷰에서 그녀가 중국을 떠나 영국 런던 유학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하며 "내가 10대에 고국을 떠나던 시절 중국은 거짓말 투성이였다. 거짓말이 도처에 널려있는 곳"이라며 비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국내 웨이보 등에선 그녀를 '배신자' '이중적'이라고 지적하며 분위기가 반전된 것 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선 영화 <노매드랜드>의 중국 내 개봉 가능성도 낮다는 전망과 개봉하더라도 관객이 보이콧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거대한 영화 예매 플랫폼인 타오퍄오퍄오와 먀오옌에서는 4월 23일 개봉으로 나와있던 정보가 아예 사라졌다고 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자오 감독이 마블 영화 '이터널스'의 연출도 맡았다는 것인데요.
중국에서의 마블 영화 수입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논란은 '이터널스'의 흥행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중국 내에서도 자오 감독을 비난하는 여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 국수주의 성향이 짙은 것으로 유명한 후시진 편집장은 "자오 감독의 과거 발언으로 비판을 받을 순 있지만 영화 개봉마저 막을 필요는 없다"며 "중국은 갈등과 불일치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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