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세의 노장 배우 윤여정이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아시아에선 두번째이자 한국 최초의 수상이기에 많은 분들이 환호하고 있는데요.
윤여정의 수상뿐만 아니라 재치있는 수상소감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브래드 피트의 호명으로 아카데미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먼저 '미나리' 제작자인 브래드피트를 향해 "브래드피트, 정말 반갑다. 드디어 만나게 되어 영광이다. 영화 찍을 때 어디계셨냐"라며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저는 한국에서 온 윤여정이다. 유럽에서 온 많은 분들은 저를 '여여'나 '정'이라고 부르던데 모두 용서해드리겠다. 보통 아시아에 살면 오스카는 텔레비전으로만 봤는데 이 자리에 오니 믿을 수가 없다. 정신을 조금 가다듬어 보겠다"고 말해 관중을 폭소케 했습니다.
윤여정은 자신에게 표를 주신 모든 분들, 미나리 관계자, 정이삭 감독님, 아카데미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서 "사실 나는 경쟁을 믿지 않는다. (함께 후보에 오른)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와 어떻게 경쟁을 하겠나. 다섯 후보들 모두 다 다른 역할을 해냈고, 우리 사회에서 경쟁이 있을 수 없다. 내가 수상한 건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미국분들이 한국 배우들에게 굉장한 환대를 하는 것 같다. 감사드린다. 그리고 일하러 나가라고 잔소리한 아들들에게도 감사하다.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에 열심히 일했더니 이 상을 받았다"며 미국식 농담을 건넸습니다.
한편 윤여정은 전성기였던 1975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하면서 배우 생활을 쉬고 미국에서 생활을 했는데요. 그 당시는 결혼을 하면 여배우의 은퇴는 당연하던 시절이었기에 윤여정도 자연스레 긴 공백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혼 후 두 아들을 양육하기 위해 연예계에 복귀하여 주연, 조연을 가리지 않고 열연했습니다.
공백, 이혼 이라는 어찌보면 안타까운 개인사가 있었지만 결혼 기간동안 미국에서의 삶이 오늘 윤여정이 외신들과 영어로 인터뷰를 할 수 있던 이유가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10년을 살았다고 하지만 70중반이라는 나이에, 메모 하나 없이 미국식 농담도 던지며 수상소감을 밝히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네요. 정말 세월이 흐를수록 더 멋진 배우인 거 같습니다.
'이 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하늘 박유선 인스타에 이현배 추모글 (+나이, 일본 혼혈, 인스타그램 링크) (0) | 2021.04.26 |
---|---|
아카데미 상 휩쓴 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감독 "중국은 거짓말이 널린 곳" 비판 (0) | 2021.04.26 |
'무엇이든 물어보살' 조하나 보이스피싱으로 자살 → 사망 (0) | 2021.04.26 |
비정상회담 줄리안 퀸타르트 인스타그램 통해 벨기에 대사 부인 폭행에 대신 사과 (0) | 2021.04.25 |
에이프릴 이현주 성형, 남친? DSP 전직원의 사생활 폭로 (0) | 2021.04.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