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오후 7시께, 2002년 월드컵 한일전에서 큰 활약을 보였던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
유상철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병원에 갔다가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고,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감독직에서 물러나 치료에 전념했다.
이후 훈련장이나 경기장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지난해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산다'에 출연해 "많이 호전됐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더 의지를 갖고 치료를 받는 중이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급격히 병세가 악화되면서 유상철 감독은 결국 투병 1년 8개월만에 하늘의 별이 됐다.
유상철 전감독은 1971년 10월 18일 서대문구 출생으로 향년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002 월드컵 4강의 주역이었던 그는 홍명보와 함께 2002 월드컵 공식 best 11에 들었던 한국 축구계의 전설이다.
2002 월드컵 당시 유상철 감독은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7경기에 모두 나섰으며, 특히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선 후반 8분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그는 교체 선수가 투입될 때마다 계속해서 포지션을 바꿀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였다. 유상찰 이후 대한민국 역사상 유상철과 비슷한 수준의 멀티플레이를 보인 선수는 없다고 전해진다.
승부욕이 매우 강했기에 코뼈가 부러진 상태에서도 경기에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리며 영웅이 되기도 했지만, 때론 너무 강한 승부욕으로 선수들과 마찰을 벌인 적도 종종 있었다.
일본에서도 유상철 전감독의 사망소식을 다루며 "오랫동안 활약한 유상철 전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면서 "유 전 감독은 한국 대표팀과 인천 감독을 역임한 한국 축구의 레전드"라고 보도했다.
빈소는 아산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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