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성폭행 코치 조재범 "합의 하에 성관계"라고 주장. 왜 말바꾸나??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인 심석희를 상대로 3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받은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합의하고 성관계를 맺은 적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줄곧 심석희 선수와의 성관계 자체를 부인해오다가 항소심에 이르러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진 것이라며 말을 바꾼 것인데요.

조재범 전 코치의 변호인은 "공소장에 제기된 일시/장소에서의 간음/추행이 없었다는 주장은 1심과 동일하나 합의를 하고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1심 증인의 증언이 피고인 진술과 부합하고피해자 진술과는 상반되는 부분이 있으나, 제대로 판결이 내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검찰의 포렌식은 대부분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보낸 일방적인 내용의 문자만 있는데 답변이 삭제된 것이 많아 대화 전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진 증거로 문자메시지를 제출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조재범에 대항 항소심 2차 재판은 6월 4일 열린다고 합니다.

한편 조재범 전코치는 심석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등 7곳에서 30차례에 걸쳐 심석희 선수를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당시 심석희 선수의 나이를 고려하면 2016년 이전의 혐의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되는데다가 심석희 선수의 진술이 명확하고 구체적이며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조씨에 대해 징역 10년 6개월 형을 선고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성관계 자체를 부인해오던 조재범이 이제와서 주장을 번복하는 것에 믿음이 가지 않네요.
2심에서 어떤 판결이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